kt 위즈가 포수 장성우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성우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015년 10월 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출전 이후 545일 만의 1군 경기 출전이었다. 그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2015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장성우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는 이슈였다. kt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내주면서까지 장성우를 손에 넣고 싶어했다.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에선 주전 포수 강민호가 있었기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로 윈윈 트레이드를 노렸고, 실제로 성공했다는 평가였다.
첫 시즌부터 133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1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말 전 여자 친구와의 대화 내용으로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법원에서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kt는 징계가 끝난 후에도 장성우를 쉽게 출전시킬 수 없었다. 여론을 의식했다. 허리가 좋지 않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그러나, 장성우는 김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고,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성우는 SK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1대1로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문승원의 초구 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선 전유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7대1로 리드한 9회초 1사 후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사 1,2루에선 심우준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팀 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장성우가 6번에 자리하면서 kt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윤요섭 이해창 김종민으로 포수진을 운영했으나, 장성우의 빈자리를 메우기에 역부족이었다. 언제까지 장성우를 앉혀놓을 수는 없었다. 구단은 장성우에게 기회를 줬고, 복귀전에서 3타점을 쓸어 담았다. 구단이 장성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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