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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즈벡전은 승리로 끝났다. 그렇게 이 위원장의 사퇴는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여 뒤, 상황은 급변했다. 이 위원장이 한계에 부딪혔다. 운이 따랐고 불안했지만 결과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2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내용이 문제였다. 패배 같은 진땀승에 민심이 등을 돌렸다. 이 위원장도 슈틸리케 감독을 더 이상 옹호해줄 수 없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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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이 고심 끝에 사표를 냈다는 사실은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염두에 둔 결단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사표 반려는 또 다른 반전이다. 이 위원장이 정 회장에게 다시 한 번 신임을 얻었기 때문에 운명을 같이 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도 유임 쪽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직선적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질과 대안 마련까지 기술위원장이 맡아야 할 몫이라는 반대 해석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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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치들로부터 신임을 얻어야 한다. 지난 2년6개월간 슈틸리케호에서 활동하던 코치들이 세 명이나 바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불 장군' 수준이었다.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설기현 코치가 합류한 뒤 코칭스태프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전까진 자신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국내 코치들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소통 부재는 강팀을 만난 최종예선부터 이어져온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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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부의 조언도 귀 기울여야 한다. 언론과 팬들의 비판과 비난은 언제나 결과론적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본선에 진출해도 희망이 없다는 사실. 비난의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협회 내 축구인 출신 수뇌부의 조언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기술위원장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외국인 감독의 비애이긴 하지만 선수들의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좀 더 잘 아는 관계자의 조언이 난관을 해쳐나갈 수 있는 꿀팁이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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