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원석(28)의 돌풍이 잠실에 이어 대전으로도 씩씩하게 이어졌다. 김원석은 4일 NC 다이노스와의 대전 홈개막전에 6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은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 1-0으로 앞선 1사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막힌 혈을 뚫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개막 3연전에서 15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에 팀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원석은 올해 연봉이 1군선수 최저수준인 3000만원이다. 2012년 한화에 입단해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지만 이내 방출당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고,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단해 야구를 향한 열정을 이어갔다. 결국 이정훈 한화 2군감독의 눈에 띄어 연습생으로 친정팀에 컴백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에 1군에 합류했지만 가능성있는 중고신인 중 한명이었다. 타고난 성실성과 배짱, 오기로 훈련에 매진해 결국은 작은 기회를 움켜쥐었고 시즌 초반 한화의 돌풍 근원지가 되고 있다.
김원석은 4일 2루타를 치고난 뒤 경기 도중 교체됐다. 가벼운 왼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 한화 벤치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를 했다. 김원석은 지난달 31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1번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8번(5타수 4안타 3타점), 2일에는 7번(5타수 2안타)에 이어 이날은 6번까지 타순이 올라왔다. 김성근 감독이 보내는 신뢰와 기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원석은 이날 경기 전 방송사 인터뷰로 정신이 없었다. 훈련을 마친 뒤 방송사의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도 즐거운 표정으로 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원석은 기본이 된 선수다. 갑작스런 스포트라이트에도 큰 흔들림이 없는 선수다. 옆에서 지켜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원석의 허벅지 상태에 따라 5일 경기 출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석의 활약으로 한화는 주장 이용규의 팔꿈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용규 역시 김원석에 대해 "열심히 하는 모습과 근성이 보인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원석의 '성장 박동'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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