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그토록 바라던 선발야구를 하게 될까. 한화는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면서 세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한화는 지난해 4월 한달간 6승17패를 기록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는 딱 2번에 불과했다. 이미 지난 한달 수치를 넘어섰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3월 31일) 선발로 나섰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일 두산전에서는 송은범이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일에는 배영수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피칭을 했다.
한화의 체질개선은 풍부한 선발진에서 비롯됐다.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 뒤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송은범도 지난해 후반기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에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비야누에바(150만달러), 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가세했다.
한화의 선발로테이션은 오간도-비야누에바-배영수-송은범-이태양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선발진입을 놓고 다퉜던 윤규진은 정우람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나선다. 안영명 장민재 심수창은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박정진 송창식, 권 혁(5월 복귀예정)과 함께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불펜만 놓고보면 리그 상위권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니 불펜이 쉴 수 있다. 지난해는 선발이 제역할을 해주지 못하다보니 매경기 3,4명의 같은 불펜투수들로만 운용해야 했다. 선수들도 지치고 나도 지쳤다. 지금은 한결 수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에서는 박정진에게 2이닝을 맡겼다. 첫 이닝을 공 10개로 마무리하기도 했고, 일기예보에서 5일 비가온다고 해 이를 어느정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5일 선발예정이던 이태양은 우천취소된 경기로 선발이 다음으로 밀렸다. 6일 경기에는 오간도가 나선다. 비야누에바는 어깨가 약간 무겁다. 비야누에바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다시 송은범-배영수 순으로 돌아간다.
오간도는 지난 1일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추운 날씨에도 반팔을 입고 역투했지만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60개 이후부터는 직구구속이 살짝 떨어지기도 했다. 4일 휴식 뒤 등판에 대해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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