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18일 장시환을 롯데에 내주고 오태곤을 데려오는 것을 중심으로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유망주인 오태곤과 함께 빠른 공을 뿌리는 3년차 배제성도 데려와 미래를 위한 자원을 얻었다.
하지만 불펜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장시환을 내준 것은 불펜진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장시환은 마무리 투수는 아니지만 어쩌면 마무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안정감이 있는데다 이닝 소화능력도 갖추고 있어 7회 쯤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하며 마무리 투수가 편한 상태에서 올라올 수 있게 해주는 셋업맨 역할을 했었다. 5경기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컨디션도 좋았다.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했지만 당장 불펜진에서 장시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kt 김진욱 감독은 "장시환의 공백을 메울 거라는 확신은 없다"면서 "시환이가 빠진게 사실 크다. 우리팀의 전력이 주전급이 빠질 때 그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 팀은 아니다"라고 했다. 새롭게 가세해 장시환만큼의 피칭을 할 깜짝 스타는 없다는 것. 김 감독은 "결국 다른 선수들이 장시환의 몫을 나눠야 한다"면서 "그게 우리 투수들이 성장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장시환이 가고 오태곤이 온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kt 불펜이 시험대에 올랐다. 7회까지 선발 로치가 8안타 1실점의 호투로 3-1로 앞섰다. 8회와 9회만 막으면 KIA의 7연승을 저지하며 2연패에서 탈출하는 상황.
kt는 8회초 조무근을 먼저 올렸다. 첫 타자 5번 나지완을 3루수앞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6번 안치홍을 볼넷, 7번 서동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김 감독은 곧바로 왼손 심재민을 투입했다. 8번 신종길과 9번 김민식, 1번 버나디나가 모두 왼손타자였기 때문에 이에 맞춰 왼손 투수인 심재민을 올린 것. 심재민은 기대대로 신종길과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고, 9회초에도 선두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무리 김재윤에게 깔끔하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재윤은 김선빈과 김주찬을 범타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kt는 장시환이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한 면을 보이지 않았다. 8,9회 2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내는 전력을 갖췄다. 장시환이 활약했던 6,7회에 리드상황에서 불펜진 운용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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