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현주엽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현주엽 감독이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 신임감독은 2008∼2009시즌 뒤 은퇴를 한 이후 현장을 떠났었다. 가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고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코치를 한 적도 없다.
선수로만 뛰었지 지도자를 한 적이 없었기에 앞으로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경기에선 어떻게 할지를 잘 모를 수 있다. 선수 때의 경험으로 한다고 해도 이미 10년가까이 지난 일. 그런 경험부족이 전력이 나쁘지 않은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지 못할 수도 있다.
현 감독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 감독은 "선수때 많은 경기를 뛰었고, 은퇴후 해설을 하며 선수 때보다 폭넓게 농구의 흐름을 배웠다"라며 선수를 지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답변으론 좀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현 감독은 이내 "우려하는 분들이 많아 구단과 상의해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때 지도자 경험이 있는 분들을 데려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 "야구도 감독보다 나이 많은 코치가 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고려해볼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경험 부족을 메워줄 수 있는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지도자를 데려오겠다고 한 것을 실천했다. 아무래도 최근까지 지도를 한 코치가 선수들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최근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지를 잘 알 수 있다. 감독이라면 더 좋다.
설위원을 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도 볼 수 있게 돼 시야가 넓어졌더라도 그것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베테랑 코치는 현 감독에게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현 감독은 자신보다 3살이 많은 선배 김영만 전 동부 감독을 직접 만나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해 감독이 새롭게 펼칠 농구가 김영만 코치와 함께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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