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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지만 MVP를 수상한 센터 오세근과 6차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슈터 이정현의 공이 컸다. 둘 중 한 명만 없었더라면 정규리그 1위는 물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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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에게 지난 5년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우승이었다. 오세근과 이정현은 1987년 생 동갑내기 친구다. 하지만 오세근이 학창시절 학사 문제로 인해 대학 입학이 1년 늦었다. 오세근이 신인, 이정현이 프로 2년차였던 2011~2012 시즌, 두 선수가 야생마처럼 뛰어다니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 때는 거칠 것이 없었다. 계속 우승할 것 같았다. 그러나 농구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후 4시즌 동안 울산 모비스 피버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김승기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4강 진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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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이번 시즌 활약으로 많은 보상을 받았다. 한 시즌 올스타전-정규리그-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차지한 것은 2007~2008 시즌 김주성(원주 동부 프로미) 이후 2번째다. 또 2011~2012 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MVP가 됐다. 양동근(모비스)이 3회, 김주성이 2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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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제 큰 난관을 넘어서야 한다. 두 선수가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오세근이 입단은 1년 늦었지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1년을 따라잡았다.
둘을 모두 잡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을 깎을 수도 없다. 모두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FA 첫 해 6억원에 계약했던 양희종은 연봉이 4억3000만원까지 깎여 자존심이 상해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위안은 3억7000만원을 받은 강병현, 1억2000만원의 김기윤이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고, 1억원을 받은 문성곤이 군에 입대한다는 것이다. KGC는 두 선수의 잔류를 구상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찬희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로 트레이드했다. FA 3명을 다 잡을 수 없다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둘의 동시 잔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장 양희종은 우승 확정 후 "둘이 1년씩만 계약해 2연패 하고 좋은 곳으로 떠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두 선수 인기가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코멘트를 했다. KGC가 두 선수를 모두 잡기 어렵다는 걸 감안한 발언이었다.
이들과 원소속팀 KGC의 협상기간은 15일까지다. KGC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다. 최대한 선수들에게 맞춰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안된다면 정으로라도 호소해보겠다"고 했다. 오세근은 향후 거취에 대해 "쌍둥이 아빠라 육아비가 많이 들어간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정현은 "신인 때부터 뛰어온 KGC에 대한 애정이 크다. 세근이와 따로 만나 얘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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