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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건너뛰고 후반 45분만 소화한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주어진 미션은 없었다. 정정용 U-18대표팀 감독은 "전체적인 미팅을 통해 포지션별 움직임만 알려줬을 뿐 개인적으로 주문한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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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본기는 우수했다. 가벼운 퍼스트 터치에 이어 돌아서는 움직임은 그 동안 영상에서 보던대로 번뜩였다. 적게는 세 살, 많게는 다섯 살까지도 차이가 나는 용인대 선수들을 민첩한 움직임으로 제치고 돌파까지 이루는 모습을 인상적이었다. 특히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 좀처럼 상대에게 빼앗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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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중용됐다. 왼발잡이인 이강인은 후반 초반 골문과 2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평범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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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에는 장점이 제대로 살아났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공을 아크 서클까지 몰고 간 뒤 수비수 사이로 킬패스를 연결, 이지용(포항제철고)의 골을 돕기도 했다.
또 조직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부족한 활동량에서 오는 문제도 드러났다. 공을 받으려고 할 때 공간을 침투하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자신의 포지션에서만 공을 받으려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기에 동료들과 활동 영역이 많이 겹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수비 가담은 기대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국내에서 첫 출전에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은 "즐겁게 찼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상으로만 봐왔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선 "이승우가 돌파형 공격수라면 이강인은 소유형 공격수다. 스타일이 틀리다.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또 "형들과 잘 지내려고 하고 인성도 좋다. 묵직한 맛이 있다"고 전했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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