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믿기지 않아요!"
3일, 서울과 전남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와 동시에 'FC서울의 레전드' 데얀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경기는 데얀에게 특별했다. 전남전은 데얀이 서울 소속으로 301번째 치른 경기였다. 2008년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지난달 30일 대구와의 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소속으로 3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경기. 데얀은 성실하게 달린 시간만큼이나 달콤한 결실도 맺었다. 그는 총 300경기에서 170골-45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2010년, 2012년, 2016년 K리그 우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데얀의 득점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그는 K리그 통산 140골-35도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5골-7도움, FA컵 5골-3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그는 K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11년부터 3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홈팬들 앞에서 서울 소속 300경기 출전 축하를 받은 데얀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301번째 경기를 치렀다. 믿겨지지 않는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활짝 웃었다.
어느덧 서울을 넘어 K리그 전설을 향해 달려가는 데얀. 하지만 그의 '처음' 역시 어둡고 쓸쓸했다. 데얀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내가 K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서울과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이제는 서울과 데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데얀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린다. 데얀은 앞으로 5경기만 더 치르면 서울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아디 코치(305경기)가 가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나는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역사를 향해 묵묵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는 데얀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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