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의 힘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아요."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2이닝 5안타(1홈런) 6실점하고 물러났다. 신재영이 5회 이전에 강판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믿었던 신재영이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넥센은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가 완패했다.
2경기 연속 패전이다. 신재영은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7이닝을 던졌지만 5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었다. 프로 데뷔승을 지난해 한화로부터 거둔 이후 '한화 킬러'라고 불릴만큼 강했던 신재영이지만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이 흔들린 이유를 직구의 힘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장 감독은 "17일 한화전 투구를 보면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직구 수치가 무척 낮았다. 포수가 직구 사인을 내도 변화구를 던지겠다고 했다더라. 아무래도 공의 힘이 떨어졌기 ??문인 것 같다. 신재영은 직구를 자신있게 뿌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통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엔 그 반대였다"고 우려했다.
신재영은 NC를 상대한 이날도 총 45구 중 직구는 14개 뿐이었다. 슬라이더가 25개, 체인지업 6개로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신재영을 상대로 친 3점 홈런과 2타점 2루타 모두 슬라이더 공략에 성공해 나온 결과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재영 역시 올해가 풀타임 두번째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등판때 마다 평균 5~6이닝을 소화했지만, 올해는 이닝 소화력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9경기를 연거푸 치르면서 첫번째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올 수 있다. 장정석 감독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많다"고 했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나 최원태나 길게 던지던 투수가 아니고 경험이 많지 않다. 돌아가면서 휴식을 하게 해줄 계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영은 NC전에서 실점도 실점이지만, 오른쪽 세번째 손가락 끝부분 물집이 벗겨지면서 겸사겸사 교체가 됐다. 구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 물러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음 등판을 위한 호재가 될 수도 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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