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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어떤 조건 내세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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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동부도 KCC 못지 않은 과감한 베팅을 했다. 동부도 KCC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지만, 9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결국, 이정현이 KCC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돈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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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고민을 했다. 우승 가능한 팀, 아니면 자신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팀. 둘 중 하나의 선택이었다. KCC는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안드레 에밋(재계약 추진중)을 비롯해 하승진, 전태풍, 송교창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여기에 이정현까지 가세하면 라인업으로는 최고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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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현의 선택은 우승 도전이었다.
벌써부터 이정현이 KCC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KCC는 에밋과의 재계약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에밋과 이정현 모두 공을 갖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기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에밋도 에밋이지만 가드 전태풍도 그렇다. 이 3명의 선수가 개인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면 팀이 오히려 꼬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동료들과 함께 하는 농구에 익숙한 김태술(서울 삼성 썬더스)이 KCC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에밋이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를 붙여놓고 외곽의 이정현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고, 이정현이 외곽 득점만 차곡차곡 쌓아줘도 KCC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상대 수비가 에밋에게 집중적으로 달라붙어왔는데, 이제는 이정현도 신경써야 하기에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상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있다.
하승진만 건강하다면, 확실한 리바운더가 있어 이정현이 더욱 마음 놓고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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