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상민이 전무후무한 예능 캐릭터로 요즘 상승세다.
이상민은 최근 연이어 예능 프로그램 MC로 낙점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SBS '주먹쥐고 뱃고동', JTBC '아는 형님', '알짜왕',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XTM '더 벙커 8',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4',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에 출연하고 있고, 최근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오빠생각', 채널A '하트시그널'에도 출연을 확정지으며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지난 4월16일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미운우리새끼' 효과가 작지 않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공개된 이상민의 싱글 라이프는 이제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궁셔리(궁색+럭셔리) 스타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는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던 이상민은 사업 실패로 69억80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진 후 12년째 갚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것이 되려 '미우새'에 있어서는 에피소드 화수분으로 조명받고 있다.
이상민은 집세를 아끼기 위해 채권자의 집 4분의1만 임대하는가하는 상황을 비롯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채권자와 만남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설치된 보조 인터폰을 통해서만 대문을 개패할 수 있는 구조 때문에 집들이에서 때 손님들이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특히 '궁셔리'라는 표현처럼, 궁색맞다 싶을 정도로 절약하면서도 일견 럭셔리해 보이는 식생활과 취미를 누리는 남다른 노하우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집에서 우유와 레몬즙으로 직접 치즈를 만들어 먹고, 수산시장에서 저렴한 연어 머리만 구입해 연어 스테이크를 즐기는 식이다. 채권자가 보내준 한약 가방도 명품백처럼 소화한다.
보고 있으면 짠하지만 한편으론 그 속에서 틈새 럭셔리를 놓치지 않는 센스와 재주가 감탄스럽다. 도마 하나에 뿌듯해 하고 여전히 희귀한 신발을 사랑하는 모습에 철이 덜 든 것 아닌가 싶다가도,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을 이겨내고 열심히 살아온 그의 이야기는 다시 뭉클함을 자아낸다. 돈은 없어도 자신만의 멋을 잃지 않는 이상민은 미워할 수 없는 허세는 볼수록 매력이라는 반응.
파란만장한 인생이 만들어낸 전무후무 캐릭터는 마치 고농축 된 섬유 유연제처럼, 조금 보여줬을 뿐인데 효과가 크다. 전성기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가 보관하고 있는 털코트를 다시 입을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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