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대행체제 유지였다.
한화는 올시즌을 이상군 감독 대행체제로 끝까지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하차 이후 20일 동안 새 감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 시즌 중이라는 인물난으로 인해 올시즌을 대행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당초 아직 시즌이 길게 남았다는 이유로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할 뜻을 비쳤다. 그동안 데려온 많은 FA 선수들에 올시즌 새롭게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 등 외국인 선수들로 보강된 전력으로 충분히 5강에 도전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선 새 감독이 팀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은 한화의 경기를 보면서 새 감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지켜봤었다.
하지만 한화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시즌 중에 새 감독을 데려올 경우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생각해봐야 한다. 또 원하는 감독이 다른 팀에 있을 경우 빼오는 것도 예의상 맞지가 않다. 여기에 이상군 감독대행이 팀을 어느정도 잘 이끌고 있다는 내부 평가도 있었다.
결국 한화는 성급하게 감독을 결정하기 보다는 좀 더 길게 내다보고 충분히 심사숙고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올시즌이 끝난 뒤라면 넓은 후보군을 추려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과 맞는 감독을 뽑을 수 있다.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이후 6승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 체제가 계속 될 경우 팀이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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