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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이래 여성지 칼럼니스트로 일해온 곽정은은 지난 2013년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 시대 여성들의 속내를 집어내는 거침없는 발언들은 센 언니를 바라던 시대적 흐름과 잘 맞았다. '마녀사냥'을 즐겨보던 10-20대 젊은 여성들에게 곽정은은 이른바 '워너비'였다. 이후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탄생과 성장에도 곽정은의 영향은 상당했다고 평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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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장기하,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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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곽정은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 당사자는 상관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후 곽정은은 "장기하씨 운운하며 너도 당해보니 어떠냐고 비아냥대며 멘션 보내시는 분들께. 의도와 상관없이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치고 불편하게 해드린 점 죄송하다. 사과드린다"면서 "그토록 원하는 사과 말씀드렸으니 이제 도를 넘는 인신공격도 그만하셨으면 한다. 익명성 뒤에 숨어 악성 댓글을 다는 데에 당신들의 귀한 인생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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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은 이에 대해 '인사치레로 하는 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라는 요지의 비판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고, 익명성 뒤에 숨어 무슨 말이든 다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니 낙담이 된다"면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다. 누구나 다 자기 수준의 삶을 사는 것이다. 설득해서 이해시켜줄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장영란은 지난 2015년 12월 TV조선 '솔직한 연예토크 호박씨' 출연 당시 "곽정은과 중학교 동창이다. 그때 친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하는 부류였고, 나는 잘하는애 못하는애 날라리 두루두루 친한 스타일"이라며 "야한 얘기하고 남자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 전혀 아니었는데 깜짝 놀랐다. 얼굴은 좀 고쳤다. 못 알아봤다. 예쁘게 잘 고쳤더라"고 말했다.
이에 곽정은은 자신의 SNS에 "한때 추억을 함께 한 동창친구를 자신의 밥벌이에 소재로 이용하는 사람. 연락 따로 주고받은 적 한 번도 없으면서 친한 사이라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며 "더 센 멘트 치는 것이 예능프로 출연자의 숙명이라지만, 좀 심했다. 내가 더 덕을 쌓아야지 별수 있겠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성형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숨긴적 없다. 장영란 씨가 '성형을 폭로'해 제가 '발끈'했다느니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제 일에 대해 '남자 좋아하고 야한 거 좋아하는' 일로 표현한건 속이 상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곽정은은 지난 2016년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혹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의 권익에 재를 뿌렸다는 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올림머리나 보톡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에 하지 않고 악을 저지른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분은 남자였어도 뭔가 다른 일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여자라서 찍어준 거 아니지 않나. 불쌍해서 찍고, 박정희 딸이어서 찍고, 이제 여성성을 두고 욕한다. 지금까지 남자 대통령들은 훌륭하셨는지 묻고 싶다. 독재하고, 쿠데타하고, IMF 만들지 않았나"라며 "명예롭게 집권 후기 맞이한 대통령이 없는데 굳이 여성성을 욕하는 것은 애초에 여자를 욕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욕하는척 여성들을 욕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곽정은은 2012년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한 칼럼에서 "여성적 시선, 섬세한 정책 실현, 여성의 섬세한 역량이 발휘되는 시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태임은 지난 4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에 밥 3숟가락만 먹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태임의 급격하게 야윈 얼굴이 화제가 됐다. 이태임 측은 "지난해 9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6-7kg 감량에 성공했다. 거식증이나 성형은 아니다"고 밝혔다.
곽정은은 당시 자신의 SNS에 "대중에게 360도로 몸이 보이는 직업을 가진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좀 더 스키니한 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하는데, '하루에 밥 세 숟가락 먹는 것'이 '혹독한 자기관리'라는 말로 설명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곽정은은 "그건 그저 몸을 혹사하는 일이다. 팩트로서도 틀린 표현"이라며 "'밥 세 숟가락으로 하루를 버틸 정도는 되어야 자기관리하는 사람(특히 여성)'이라는 억압적 가치판단이 전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미인애는 17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힘들었던 최근 5년간을 담은 심경글을 올렸다. "15년을 참아내고 이겨냈다. 세월호에 남은 전재산을 기부했다. 집에만 있던 공백이 5년이다. 왜 자꾸 뉴스에 오르내리나, 올해는 정말 복귀하고 싶었다. 이번 일로 또다시 모든 게 무너져내렸다"는 내용이다. 최근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로 마음고생을 한 장미인애의 상황에는 동정이 간다. 다만 글 말미에 뜬금없는 곽정은 저격이 등장하는 점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곽정은과 장미인애가 지난 2015년 '쇼핑몰 논란' 이후 추가적인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당시 장미인애는 자신을 건 쇼핑몰을 오픈했다. 원피스, 블라우스 한 벌에 100~13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논란이 되자 장미인애는 "공장을 거치지 않는 맞춤제작이며, 제가 직접 고른 원단으로 모든 것을 제작한다. 연예인이라서 붙는 프리미엄이 아니다. 저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약자"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곽정은은 '한밤의TV연예'에서 문제의 '연예인 약자' 발언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곽정은은 "연예인은 약자다, 라는 생각으로 가격을 스스로 정한 것 같다"고 발언한 것. 당시 장미인애는 방송 직후 "그동안 직접 발로 뛰어다닌 사람을 바보 만든다"며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자신의 삶 매듭을 두고 고민하다 당시의 악연이 불현듯 떠오른 걸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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