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경기를 앞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팀 한화 선수들의 타격훈련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후 4시가 지나가 히어로즈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해 짐을 풀고 훈련 준비를 한다. 잠시 후 넥센 선수 한 명이 1루쪽 더그아웃에 있던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을 찾아와 꾸벅 인사를 한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다 히어로즈로 적을 옮긴 김태완이다.
김태완: (밝은 표정으로)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이 감독대행: 그래, 태완아, 그런데, 타석에서 시간 좀 끌지 마라.
김태완: 에이, 제가 잘 하니까, 다시 데려가고 싶으시죠?(김태완은 지난해 9월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후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시절 출전 기회가 적었던 그는 올 시즌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한화전 5게임에서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선 2루타 1개를 때리고,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대행: (잠시 김태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웃더니) 근데, (이)양기 소식들었지?(한화 구단은 이날 오전 외야수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했다)
김태완: (씩 한 번 웃더니 쿨하게)나갈 사람은 나가야죠.(김태완은 선배 이양기와 절친한 사이다)
이 감독대행: ….
김태완은 용무를 마쳤다는 듯 대화를 끝내고 옛 동료들이 모여있는 1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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