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치통이 발생하면 충치나 염증 등 치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치아에 손상이 없고 겉으로 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치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치성 치통'이다.
비치성 치통은 입술과 광대뼈, 턱관절 부위 등 안면의 넓은 범위에 통증이 발생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발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턱관절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비치성 치통'일 경우 치료를 하더라도 치아가 통증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프던 부위에서의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심지어 치아를 뽑아내더라도 통증이 그대로 남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에는 치아의 문제가 아닌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연관 통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 소리, 턱 통증, 개구장애, 퇴행성 관절염 등의 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교근이나 측두근 등의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 근육인 저작근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턱에서의 통증과 함께 치아 혹은 주변 잇몸 부위에서의 연관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통이 나타난다.
김동국 과장은 "'비치성 치통' 같은 안면부 통증은 흔한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하기 어려운 편"이라며 "신경치료까지 받았는데도 치아에서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원인 불명의 치통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비치성 치통'일 수도 있으므로 구강내과를 찾아 정밀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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