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2명이 가지고 있는 수면 무호흡증(코콜이)은 흔히 겪는 수면장애로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수면 무호흡증이 암 세포를 급격하게 성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모아진다.
서울대병원은 23일 신현우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수면 무호흡증 증상인 '간헐적 저산소'에 노출시킨 쥐의 암 종양 크기 변화를 관찰한 결과 암세포의 증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피부암 세포를 쥐에게 이식하기 전과 후로 나눠 진행됐다.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에게는 암세포를 간헐적 저산소에 노출시킨 후 이식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은 경증 저산소군(저산소 노출 시간당 10회)과 중증 저산소군(시간당 20회)으로 강도를 달리했다.
그 결과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은 대조군(정상산소)에 비해 19일간 종양 무게가 1.5배 더 늘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은 중증 저산소군이 경증 저산소군과 대조군에 비해 22일간 종양 무게가 2.5배나 증가했다.
신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 상태가 암세포 성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은 저산소 상태가 빈번히 나타나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암표적(Oncotarget, IF=5.168)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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