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최정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했다.
SK는 2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8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하며 7승(4패) 고지에 올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8이닝동안 119개의 공을 던져 5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SK가 먼저 얻었다.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정은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2구 150㎞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0.
두산도 곧장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은 3B2S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 선발 박종훈의 7구 135㎞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에는 SK가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1사 후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때렸고 이어 박정권이 중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정의윤이 홈을 밟아 4-1을 만들었다.
선발 니퍼트가 투구수 100개를 넘긴 8회 SK는 나주환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해 니퍼트의 연이은 폭투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했다.
5회부터 SK는 박희수 문광은 김주한 박정배 등 막강 불펜을 투입하며 두산 타자들에게 더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SK(5개)보다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렸음에도 1점을 얻는데 그치는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안타를 5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5점을 내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최정 선수의 홈런이 큰 도움이 됐다"며 "박종훈 선수가 샤프하지는 않았지만 위기상황을 잘 막아주었고 이어 던진 투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5연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것 보다는 한경기 한경기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