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와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덕분에 올해도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팀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다가온 9일 현재 두산은 5위에 머물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해와 어떤 부분이 다른 것일까.
지난 해 7월 9일까지 두산은 79경기에서 54승1무24패로 1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78경기에서 40승1무37패로, 승리는 10승이 넘게 부족하고 패수는 10패가 넘게 많아졌다.
올해 9일까지 팀 타율은 2할9푼1리, 팀 평균자책점은 4.71이다. 지난 해 이날까지 팀 타율은 3할이었고 팀 평균자책점은 4.15였다. 크진 않지만 차이가 느껴진다.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쌓은 승수는 작년이 39승, 올해는 21승으로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선발투수가 이 기간동안 44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26승만 거뒀다. 반면 구원승은 지난해 10승, 올해가 14승이다. 선발이 무너져 구원투수가 승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선발투수의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 수는 올해 5⅓이닝, 지난 해 5⅔이닝으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퀄리티스타트가 45번이었지만 올해는 퀄리티스타트가 34번 뿐이다. 세이브도 올해는 17번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3번이나 됐다. 블론세이브를 올해는 8번, 지난 해에는 7번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할2리였던 득점권 타율이 2할8푼1리로 줄었다.
지난 해 이 기간동안 홈런이 90개였지만 올해는 94개로 오히려 많다. 하지만 안타에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827개였던 단타가 올해는 812개로 줄었다. 154개였던 2루타는 141개로 눈에 띄게 줄었다. 3루타는 14개에서 12개가 됐다. 때문인지 올린 타점도 지난해에는 465타점이었지만 올해는 425타점에 불과하다. 4할6푼4리였던 장타율도 4할5푼2리로 줄었고 3할8푼이었던 출루율도 3할6푼8리로 잠잠해졌다. 반면 잔루는 618개에서 626개로 늘었다.
올해는 5월(14승9패)을 제외하고는 4월에 11승1무13패, 6월에 11승14패로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4월 17승6패, 5월 18승7패, 6월 16승9패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승승장구했다.
지난 해 두산은 '화요베어스'라고 불릴만큼 화요일 승률이 좋았다. 12승무패였다. 하지만 올해는 화요일 4승1무6패로 목요일(8승5패)보다 오히려 승률이 낮다.
지난 해 3시간22분이었던 평균 경기시간은 올해 3시간 26분으로 늘어났다.
아직 팬들은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말을 믿고 있다. 두산이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투타에서 작은(?)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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