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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부진을 거듭하던 슈틸리케호에 외국인 코치를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국내 지도자로 눈을 돌렸고 설 감독을 호출했다. 현역시절 A대표팀과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 지도자 시절 성균관대서 선보인 '소통' 능력에 주목했다. 설 감독은 "선임 제의를 받은 뒤 왜 나를 원하는지 의아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A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울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6월 카타르 원정에서 패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설 감독 역시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설 감독도 제 자리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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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의 잔칫날은 아니었다. 전반 19분 중거리포를 얻어 맞은 성균관대는 8분 만에 추정호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7분 중앙대에 재차 실점하면서 결국 1대2로 준우승에 그쳤다.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설 감독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제자들을 일으켜 세운 뒤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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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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