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부천이 하반기 반등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때 들쭉날쭉하던 부천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0경기에서 9승3무8패(승점 30)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부천은 1위 경남(승점 42)과 2위 부산(승점 38)의 2강 구도를 허물어 선두권 경쟁을 3파전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각오다.
'믿는 힘'은 신구 조화다. 정갑석 부천 감독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믿고 의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천 경기를 보면 유독 어린 선수가 많다. 수비수 고명석(22)은 올 시즌 부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김 신(22) 역시 신인급 선수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김 신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임동혁(24) 고명석 등으로 이어진 수비라인 역시 한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신은 안양과의 17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라인 역시 최근 5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뒤에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부천의 유니폼을 입은 김형일(33)은 수비진의 '맏형'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9일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부천 데뷔전을 치른 김형일은 안정된 플레이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부천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었다. 정 감독은 "김형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의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문기한(28)과 베테랑 공격수 진창수(32) 역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부천은 17일 안양과의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 감독은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입마' 부천의 질주가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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