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12회 KNN배(GIII) 대상경주'가 오는 23일(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1600m·5세 이하 암말)로 펼쳐진다.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서 혈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경주마 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거 부산·경남지역으로 이동,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2012년에 처음 시작됐다. 우수한 씨암말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 덕분에 빠르게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시리즈로 성장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뚝섬배'와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등 이렇게 세 경주를 묶어 진행된다. 세 경주를 합해 상금만 13억원에 달하며, 최우수마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진다.
올해 KNN배는 지난해와 달리 서울경마가 더 유리한 형국이다. 1차 관문이었던 뚝섬배에서 서울경마의 '실버울프'가 우승을 차지했고, 부경의 '해야'가 준우승, 서울 '개날리'가 3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실버울프'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 통합우승을 결정짓게 된다. 서울이 지난해 '빛의정상'에 이어 다시 한번 퀸즈투어의 패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이번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뚝섬배를 우승한 '실버울프'(서울·5세·마주 윤우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400kg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보유한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행습성은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유형 마필이며 선입작전을 펼쳤을 때가 성적이 좋았다.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경주마로 전성기라 할 수 있는 5세에 접어들면서 찾아볼 수 없다.
'실버울프'의 강력한 경쟁상대는 부경경마의 '해야'(부경·4세·마주 양치복)와 '오뚝오뚝이'(부경,·4세·마주 백수현)다. 직전 뚝섬배에서 2위를 기록한 '해야'는 스피드가 뛰어난 선행마임에도 단거리보다 장거리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긴 구간에 걸쳐 고른 스피드가 강점이다. 이번 경주는 홈그라운드 이점과 특별한 선행 상대가 없기 때문에 뚝섬배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오뚝오뚝이'는 이미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의 암말이다. '오뚝오뚝이'는 2016년 코리안오크스(GⅡ) 우승 등 11번의 대상·특별경주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5개월이 넘는 휴양 후 출전한 1200m 직전경주에서 2위에 오르는 건재함을 보여주며 이번 경주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강 국산마인 '트리플나인'과 형제마인 '블랙사파이어', 폭발적인 뒷심이 장점인 '골드블루', '아름다운동행' 등이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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