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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들을 자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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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강원-대구전서 강원의 우세가 점쳐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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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그는 "이전 대구전 승리는 공교롭게도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경고누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서였다"면서 "운이 좋아서 승리한 것일 수 있다. 오늘이 진짜 진검승부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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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선제골에 성공한 대구는 이후 거침없었다. 강원 특유의 '전진 앞으로' 축구에 라인을 내려 바짝 움츠러들었다가도 에반드로-세징야를 앞세운 위협적인 역습으로 강원을 힘들게 만들었다.
마음은 굴뚝같았기에 강원 선수들이 불같은 투혼을 보인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맞불을 놓으며 저항하는 대구의 자신감을 뚫는 데는 역부족이었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21분 문창진의 결정적인 슈팅이 대구 GK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4분에는 이근호가 디에고의 측면 크로스에 발만 갖다대면 되는 찬스를 맞았지만 공 속도가 너무 빨라 무위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34분 김경중의 오른쪽 돌파 크로스에 이어 문전 이근호가 오른발로 그림같은 가위차기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후반 37분 대구 오광진의 두 번째 경고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대구 GK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쇼에 다시 울어야 했다. 조현우는 41분과 42분 한국영의 오른발 슈팅과 제르손의 헤딩슛을 기가 막히게 막아냈다.
상반기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가 시즌 두 번째 연패를 받아든 강원. 올시즌 가장 아쉬웠던 한 여름밤이었다.
평창=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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