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 정말 힘드네요."
한 숨을 크게 쉬었다.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아무 말없이 3~4초의 시간이 흘렀다. 무언(無言)에서 아쉬움이 배어나왔다. 박태환(28·인천시청)이었다.
박태환은 25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1을 기록했다. 결선에 나선 8명 가운데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태환을 만났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첫 마디가 "정말 힘드네요"였다. 그리고 깊은 한숨이 이어졌다.
기록에 비중을 뒀다. 박태환의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은 1분45초16이었다. 이번 대회 200m에서는 몸이 무거웠다. 400m 결선에서 0.45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것(박태환은 4위)이 컸다. 아쉬움을 떨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대로 몸으로 이어졌다.
200m 예선에서 1분47초11을 기록했다. 14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준결선에서는 1분46초28을 기록했다. 8위로 결선에 올랐다. 조금이라도 더 기록을 줄이려고 했다. 실패했다. 박태환은 예선과 같은 1분47초11을 기록했다. 쑨양(중국)이 금메달을 따며 환호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박태환은 "준결선보다는 좋은 기록을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핑계를 대지 않았다.
"레인(8번 레인) 탓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몸이 좀 무거웠어요. 100m까지는 잘 갔는데 150m로 갈 때 몸이 처졌어요."
솔직하게 부진을 인정했다.
1500m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다. 29일 예선에 나선다. 사실 박태환은 1500m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지구력 훈련을 위해 나가는 종목이다. 출전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박태환은 "아직 스태프들과 미팅을 하지 않았다"면서 "1500m 엔트리에는 이름이 올라가있다. 나간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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