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결국 트레이드 됐다. 한편으론 기회를 찾아 떠나간 셈이다.
볼티모어 구단은 29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볼티모어는 우완 선발 제레미 헬릭슨을 받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좌완 투수 가렛 클리빙어와 김현수를 내줬다.
올해를 마치면 FA가 되는 헬릭슨은 꾸준히 30경기 안팎을 던져 줄수 있는 선발투수다. 올시즌 20차례 선발등판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필라델피아가 헬릭슨의 남은 연봉 일부를 보전해 주는 조건이라는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클리빙어는 MLB파이프라인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27위에 랭크돼 있다. 더블A에서 주로 뛰었다.
볼티모어는 48승5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고 4위로 처져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6.5게임차로 뒤져 있지만 시즌 막판 힘을 내기 위해 헬릭슨 영입을 추진했다.
올해를 끝으로 2년 계약이 끝나는 김현수는 신예 트레이 만시니에게 밀렸다. 출전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다. 올시즌 56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1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었다.
볼티모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김현수를 함부로 내릴 수 없었다. 결국 트레이드 카드를 빼들었다. 김현수로선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지난해 첫시즌 플래툰시스템 속에서도 95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3할2리(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으로 활약했다. 필라델피아 역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데려왔다. 출전기회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만시니가 치 고나가며 출전기회가 너무 적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지구 최하위, 메이저리그 30개구단 최하위 팀(35승64패)이다. 리빌딩 중인데 외야는 오두벨 에레라, 에런 알테르, 닉 윌리엄스 등 젊은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에레나는 타율 2할7푼1리, 9홈런 36타점 등 팀 내 타율·출루율(0.314)·안타(101개) 1위다. 코너 외야수 알테르는 타율 2할9푼, 14홈런을 기록중이다. 윌리엄스는 경기수가 적지만 타율 3할9리에 최근 기록한 26개의 안타중 홈런이 4개다. 장타율(0.565)과 고타점(19개)이 눈에 띈다.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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