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고(故) 윤영선의 10주기를 맞아 '2017 윤영선 페스티벌'이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열린다.
2008년 1주기 기념공연과 5주기를 맞아 열린 '2012 윤영선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마련된 축제에서는 총 4개의 공연과 4개의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8개 극단이 참가해 고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사팔뜨기 선문답'(연출 문삼화- 황이선, 제작 공상집단 뚱딴지)을 시작으로 31일~9월 1일 '파티'(연출 박해성, 제작 상상만발극장), 9월 14일~24일 '죽음의 집'(연출 윤성호, 제작 극단 아어), 10월 12일~22일 '여행'(연출 이성열, 제작 극단 백수광부) 등 4편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낭독공연으로는 'G코드의 탈출'(연출 이영석/극단 신작로, 9.26~27일 8시) '임차인' (연출 손기호/극단 이루, 9.28. 8시,9.29.3시) '쥐가 된 사나이'(연출 최진아/극단 놀땅, 9.29. 8시, 9.30. 3시) '미생자' (연출 부새롬/달나라동백꽃, 9.30. 8시,10.1 3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08년 1주기 기념 공연 때는 중견연출가들(김동현, 남긍호, 박상현, 이성열, 채승훈)의 공연들로 고인의 작품을 선보였고, 5주기에는 '맨하탄 일번지' '임차인'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등 세 작품을 이곤, 류주연, 윤한솔 연출이 무대에 올렸으며 미발표 세 작품을 채승훈, 박상현, 이성열, 김동현 중견 연출가 4명이 각각 낭독공연으로 선보였다.
올해 페스티벌 개막 첫날인 오는 17일에는 윤영선 작가를 기려 제정한 윤영선 연극상 시상식이 선돌극장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고 윤영선은 단국대 영어영문학과와 미국 뉴욕주립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희곡 '사팔뜨기 선문답-난 나를 모르는데 왜 넌 너를 아니'를 발표, 연출하며 주목받았다. '키스'로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그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그들 간의 관계를 깊이있게 파고든 작품을 썼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일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주최측은 "시처럼 압축적이고 간결한 언어 구사, 해체주의에 기반한 실험적인 형식과 새로운 시도로 국내 연극계를 주목시켰던 윤영선 작가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과 깊이 있는 시선을 만들어 가는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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