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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모든 여성들은 그에게 감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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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살에는 로마에 위치한 '죠르단'에서 기술적인 구두제작 기본기를 배운 후, 1988년 로저 비비에의 어시스턴트 생활을 시작한다. 크리스찬 디올의 슈즈를 담당했던 '찰스 쥬르당'에서 처음 '디자이너'로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프리랜서로서 샤넬, 이브생 로랑 등과 함께 작업했다. 어시스턴트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1991년 10월, 자신의 첫 부티크를 오픈하고 컬렉션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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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루부탱의 스테디 셀러인 이 힐은 아찔한 높이에도 불구하고 착화감이 뛰어나 많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었다. 힐을 감싸는 가죽이 매우 부드러워 몇 번만 신어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마냥 주인의 발에 꼭 맞춰졌다. 다리를 아름답고 길어 보이게 하면서도 발이 불편하지 않은 하이힐, 이 두가지를 다 갖췄으니 궁극의 하이힐 아닌가.
사실 레드 솔은 루부탱의 치열한 연구 개발 끝에 나온 것은 아니다. 여성의 나체를 연상하며 구두를 만든다는 크리스찬 루부탱이었지만 그는 뭔가 강렬한 한방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고민에 빠진 어느 날 그의 사무실 조수가 붉은색 매니큐어를 바른 것을 보게 됐다. 루부탱은 즉시 매니큐어을 빌려 구두의 밑창을 붉게 칠했다. 깔끔한 구두 라인에 강렬하게 대비되는 붉은 색은 그에게 충격적일 만큼 아름답게 다가왔다. 연구개발보다 그의 천재적인 감각이 레드솔을 만들어낸 셈.
루부탱은 원래 한 시즌만 빨간색을 사용하고, 다음 시즌에는 반대색깔인 초록색을 칠하기로 계획했다고 한다. 그러나 레드솔 구두를 신은 여성들에 대한 남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올라오자 레드솔은 루부탱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성공 보증수표가 됐다.
▲스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루부탱
제니퍼 로페즈 뿐 아니라 드레이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이지 등 여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 속에도 루부탱이 등장한다. 루부탱이 가수들에게 홍보를 부탁한 건 아니다. 이미 이 곡들이 나오기 전부터 루부탱은 여성들의 고전으로 통했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슈즈가 유명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게 된 건 모나코 공주 캐롤라인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루부탱이 프랑스 파리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부티크를 열었을 때, 첫 번째 고객이 바로 캐롤라인 공주였기 때문이다. 그는 루부탱 제품에 어마어마한 애정을 쏟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루부탱 구두는 비욘세, 리한나, 미란다커, 빅토리아 베컴등 영향력 있는 패셔니스타들의 공식 석상에서 숱하게 노출되는 것은 물론 파파라치 이미지 속에서도 노출된다. 서구 스타들이 이 구두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루부탱은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2015년, '7가지 살색'을 발표한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적 배경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스킨 컬러를 선보인 것. 가장 옅은 포세린 컬러부터 진한 딥 초콜릿 컬러까지, 모든 여성들은 이제 루부탱에서 본인의 피부색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누드 톤을 찾을 수 있다.
누드톤 힐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며, 어디에나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루부탱은 기존에 '일관적'으로 또는 '일방적'으로 적용된 '누드톤'을 사려깊은 누드 컬러로 바꿨다.
100년이 넘은 명품 브랜드 가운데서, 불과 30년이 되지 않은 구두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수많은 스타들과 전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yangjiy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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