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 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과 제작자이자 아내인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각종 영화계 협회에서 탈퇴 의사를 전했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는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회원으로 가입된 모든 영화계 협회에 탈퇴를 선언했다. 그동안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는 영화계 협회를 통해 충무로에 만연한 부당한 관행, 관습을 깨는데 앞장서왔던 만큼 이번 각종 협회 탈퇴는 상당한 파장과 충격을 안긴다.
앞서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가 만든 '군함도'는 올여름 스크린 빅매치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충무로 블록버스터였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보조 출연자 처우 논란, 송중기·송혜교의 깜짝 결혼 발표가 연달아 터졌고 개봉 이후에는 역대 최악의 스크린 독과점, 역사 왜곡 등 각종 사건·사고로 충무로 최고의 문제작이 됐다.
'군함도'는 초반 이슈메이킹으로 개봉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만, 5일 만에 400만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8일 만에 500만,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가까스로 모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0억 제작비가 투입된 '군함도'의 손익분기점은 700만명. 코앞에서 제동이 걸린 것.
그간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류승완 감독이기에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더 큰 치명타로 작용했고 이런 이유로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는 영화계 각종 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권계층의 부패를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과 거침없는 스토리로 그리며 관객의 지지를 받아왔던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 영화계 협회에서 탈퇴한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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