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전이 열린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전 삼성 선수들이 타격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3루쪽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한여름 무더위로 악명높은 대구이지만, 평소보다 덜 덥다며 날씨 얘기를 꺼냈다. 이때 이병규 해설위원이 김 감독쪽으로 다가가 꾸벅 인사를 한다.
이병규 위원: 형, 아니 감독님 만나러 4시간을 달려왔어요.
김한수 감독: (후배를 반갑게 맞으며 얼떨결에 툭 한마디 던진다) 어, 레전드. 그래, 잘 왔다. 3연전 다 보고 가냐?
이병규 위원: 감독님, 왜 그러세요. 이번주부터 2연전이잖아요.
김한수 감독: (멋쩍게 웃으며) 아, 그렇지. 요즘, 정신이 없다.
이병규 위원: 감독님,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벌써, 세번째 경기 구상하고 계신가봐요.
김한수 감독: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LG 선수단이 도착해 더그아웃에 장비를 내려놓고 훈련을 준비한다. 잠시 후 지난 시즌이 끝나고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차우찬이 더그아웃 근처로 다가와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한다.
김한수 감독: (차우찬을 바라보며) 우찬아, 내일 또 나온다며. 우리팀 경기엔 좀 그만 나와라. 도대체 몇 번째냐.(차우찬이 슬쩍 미소를 날리며 돌아서 1루쪽 원정팀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옮긴다. 올시즌 삼성전 4경기에 등판한 차우찬은 9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 가면 오는 19~20일 잠실 삼성전에도 선발 등판한다)
김한수 감독: (농담조로) 왜 우리팀에서 간 LG 선수들은 자주 나오는 거야.
이때 LG 손주인이 삼성 선수들이 타격 훈련중인 배팅 케이지 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병규 위원: (목소리를 높여) 야, 손주인, 빨리 저쪽으로 가. 분위기 파악 좀 해라.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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