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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봉필은 "28살, 공시생 3년차, 모든 사태의 주인공"이라고 소개됐다. 봉필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 "28년간 묵은 짝사랑이 쓰디쓰다. 몇개월 만난 놈과의 결혼 발표는 충격적이었다"라며 수진의 결혼에 씁쓸한 감정을 토로했다. 봉필은 "이 동네 전세냈냐, 이 밤에 왜 남의 동네에서 고성방가야!"라며 함잡이들에게 행패를 부렸지만, 달려나온 자신의 부모님과 수진에게 제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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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은 동네 약사인 박재현(장미관)과의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박재현은 "일주일만 기다려라, 이 동네 벗어나게 해줄게"라며 웃었지만, 수진의 방을 떠난 그는 '영주'라는 다른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바람둥이임을 암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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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은 친구인 윤진숙-홍정애(김민지)와 만나 "봉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 하지만 수진은 "왜 봉필이에게 청첩장 안 줬냐"는 말에 "우편으로 보냈는데?"라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친구들은 "옆집인데 그냥 담너머로 줘도 3초면 주겠다"고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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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필은 타는 속을 못 이겨 동네를 방황한 끝에 수진이 결혼하기 전에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수진을 찾을 수 없자 '첫날밤이 아닐 수도 있지 않냐'는 조석태의 말이 떠오르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봉필은 수진을 찾아 여관부터 놀이터까지 동네 구석구석을 뒤졌다. 도중에 맨홀 호스에서 뿜어져나온 물을 맞는 등의 봉변도 당했다. 윤진숙은 그런 봉필을 안쓰러워했다.
이윽고 깨어난 봉필은 술자리를 벌이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수진을 집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이때 수진은 청첩장을 건넨 뒤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하고 싶다던 중요한 말이 뭐야?"라고 물었다. 봉필은 순간 진지한 분위기를 잡으며 고백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수진도 바짝 긴장했다. 하지만 봉필은 "나 오줌 마렵다"라며 그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어 봉필은 언덕 아래로 뛰어내려온 뒤 "너 사랑한다고!"라고 되뇌이다 자신도 모르게 맨홀 속으로 빠져들었고, 과거로 향했다. 봉필을 찾지 못한 수진은 "이거 웃기는 놈이네"라며 혀를 찼다.
깨어난 봉필은 자신이 고교시절로 돌아온 사실에 당황했다. 봉필은 선생님을 보며 "게슈타포,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이라며 어안이 벙벙했고, 게슈타포 선생님은 칠판지우개를 집어던졌다. 봉필은 그림 같이 이를 잡아낸 뒤, 강수진 조석태 윤진숙 등 친구들을 바라보며 "너희들 교복 입고 뭐하냐"며 당황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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