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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경험 그리고 제2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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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많이 어렸어요. 그때는 한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었죠. 음식도 파스타, 피자 등 익숙한 것만 먹었어요. 한국 음식은 입에도 대지 못했거든요. 시차도 8시간이나 나서 힘들었고요. 적응하는 시간은 정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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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보낸 시간.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무엇일까. 데얀은 단박에 "외모!"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늙었어요. 10년 전과 지금 몸이 많이 달라요"라며 허허 웃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얻은 것도 많다. 축구로만 한정해도 가득하다. "FC서울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많이 만들었어요. 좋은 기억이 많아서 행복해요.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얻은 것은 경험이죠. 이제는 어느 순간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요. 경험은 자신감을 높여줘요. 내가 가장 경험 많은 선수가 돼 있다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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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진리처럼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뱃살이요. 선수들이 나를 '뱃살!'하며 놀려요. 하지만 이 뱃살은 내 힘이에요. 마지막 20분 동안 쓸 수 있는 원동력이거든요. 사실은 복근을 위해 개인적으로 관리해본 적은 없어요. 이 뱃살은 골을 많이 넣었을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뱃살을 뺄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의 말처럼 데얀의 10년은 도전 또 도전이었다. "한국에 왔을 때 많은 분께서 샤샤 선수와 비교를 했어요. 샤샤는 K리그에서 정말 많은 것을 이룬 선수에요. 과연 내가 샤샤의 기록을 따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많은 경쟁자가 있어요.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고요."
데얀의 꿈은 명확했다. 아시아챔피언. "이루지 못한 한 가지가 있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에요. FC서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승 타이틀을 위해 더욱 노력할거예요."
그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일단 다음 경기가 가장 중요하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에요. 그리고 FC서울과의 계약도 얘기를 나눠야죠. 곧 계약이 끝나지만, 제 첫 번째 옵션은 FC서울이니까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죠. 물론 가끔은 은퇴 생각을 해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 미래가 그려질지 잘 모르겠어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은퇴 뒤에도 축구를 계속 하고 싶어요."
늘 변함없는 데얀은 19일 울산과의 리그 27라운드 맞대결에 출격 대기한다. "10년 전 데얀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너도 샤샤처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어. 그러니까 너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이에요.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거에요. 황선홍 감독님께서 '데얀은 3경기에 2골은 넣을 수 있다'고 믿어주셨으니 노력해야죠." 10년 전보다 환한 미소가 데얀의 얼굴에 스쳐간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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