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최 항을 어떻게 평가할까.
최 항은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8라운드(전체 7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형 최 정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고, 지난 6월25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14일 만에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2일 1군에 복귀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 정이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최근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대신 3루수를 맡고 있으며, 공격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13경기에서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 항은 형과 달리 좌타자지만, 거의 비슷한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렇다면 최 항의 성장 가능성은 어떨까. 힐만 감독은 2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발사각 자체가 최 정과 비슷한 걸로 아고 있다"면서 "두 번째로 1군에 오니,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장점은 배트 헤드를 잘 다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다. 또 구장 전체를 활용하는 타구를 날린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힐만 감독은 "최 항의 장타력은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 최 정은 특별한 케이스다. 하체를 잘 활용하고, 기술이 좋다. 최 항과는 다른 타입의 선수다"라면서 "최 정은 거의 매 시즌 35~40홈런을 칠 수 있다. 최 항의 경우 그 정도는 어려울 것 같다. 최 정은 워낙 특별한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대신 최 항은 컨택트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퓨처스리그 75경기에서도 3할5푼3리(289타수 102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장점을 살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어찌 됐든 SK로선 최 정, 최 항 형제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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