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과 하위권에 처진 팀의 집중력 차이일까.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대5로 패했다. 전날 5대11 패배에 이어 스윕을 당했다. 삼성은 최근 3연패로, 시즌 45승4무67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2연승으로 상승세에 올라섰다. 1루수 다린 러프의 실책 2개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격에서도 집중력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넥센은 이번 주 삼성-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를 만나는 일정. 장정석 감독은 '중요한 일정'이라고 했다. 상위권 팀들의 경기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시즌 막판이 되면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넥센은 22일 고척 삼성전에서 11대5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1점 차로 팽팽했다. 하지만 삼성의 불펜 투수들이 무너졌다. 8회에는 내야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으로 갈수록 넥센이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3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넥센 선발 김성민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 삼성 우규민도 1회말 먼저 실점했지만, 이전 등판에 비해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수비 실책으로 균열이 생겼다. 우규민은 3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강한울이 왼쪽 깊숙한 타구를 잡아 원바운드 송구했다. 바운드 지점도 포구하기 좋은 위치였다. 하지만 러프가 이 공을 잡지 못하고 세이프. 이택근, 마이클 초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나마 중견수 박해민이 3루까지 뛰던 이택근을 정확한 송구르 잡은 것이 위안이었다.
경기 후반에도 실책이 나왔다. 넥센은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채태인, 김민성, 고종욱이 3연속 안타를 쳤다. 이 때 박해민이 다시 한 번 정확한 홈 송구로 채태인을 잡아냈다.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셈이었다. 그러나 김웅빈의 1루 방면 빠른 타구를 러프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고, 2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7회말에는 김대우가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점수가 5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8회초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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