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제작진은 "오해다" 당사자는 "괜찮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뿔났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으로 꾸며져 조민기, 손미나, 김응수, 김생민 등이 출연했다.
이날 김생민은 "바쁘면 돈을 안 쓴다", "난 커피가 먹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게 없다", "음악은 1분만 들으면 되는 것"이라며 몸에 익은 절약 습관과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생민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뉘앙스로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듯한 MC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불편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조롱은 절대 아니다"라며 "김생민이 녹화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기에 MC들이 풀어주려고 더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게스트별로 고르게 배분을 하다 보니 김생민의 이야기가 덜 나오게 됐는데, 본인과 MC들, 제작진도 아쉬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생민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준비하지 못 한 제 잘못이다. 조롱이라니 말도 안 된다. 제가 45살에 두 아이를 둔 아빠다. 그럴 수 없다"며 "'라스' 출연은 영광이다. 방송을 보면서도 불쾌한 마음을 느끼지 않았다. MC분들이 긴장을 풀어주시려 했는데 살리지 못한 건 순전히 제 잘못"이라고 자신을 타박했다.
이같은 해명과 당사자 인터뷰에도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지훈, 김응수의 영수증을 면밀히 분석하는가하면 절약에 대한 꿀팁을 공개하며 적절한 소비 패턴을 제시하는 김생민을 '짠돌이', '자린고비'라는 시각으로만 대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회당 수백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MC들이 아등바등 사는 서민들을 대변하는 김생민을 무시하는 모습이 공분을 샀다. 김생민은 톱 연예인이 아님에도 한결같은 성실함과 절약으로 큰 돈을 모은 연예인이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면에서 아끼는 짠돌이가 아니라 가족이나 자신의 행복과 관련된 지출에는 "그뤠잇"을 외치는 개념남의 모습도 엿보였다.
시청자들은 "서민들과 다른 연예인의 영수증에서도 위화감을 느꼈는데 큰 돈을 쓰는 조민기, 김응수에게는 감탄하고 절약하는 김생민에게는 면박을 주다니 황당하다"는 의견이다.
'라디오스타' 공식 홈페이지 제보 게시판에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과 요구와 김구라 하차 요구글이 빗발치고 있다. 방송 직후부터 오후 4시 현재 1천여개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또한 한 포털에는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 청원글까지 올라오며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청원 게시판은 개설 3시간도 안돼 목표 서명 1만개를 육박하자 목표 서명을 15000개로 변경한 상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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