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도자로서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해서 주경야독에 도전했습니다."
'버디킴(Birdie Kim)'으로 유명한 김주연(36)이 골프채 대신 펜을 잡고 학문이라는 그린에 버디를 시도하고 있다.
김주연은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마지막 홀에서 기적같은 60m짜리 벙커슛을 홀인시켜 US여자오픈 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이다.
현재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김주연은 2017년 2학기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스피치토론 과정에 입학했다. 골프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에게는 꼭 필요한 스피치토론 전문가에 도전한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스포츠 관련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경우는 많지만 골프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스피치토론을 전공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김주연은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서 후배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골프 기술뿐만 아니라 소통의 기술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술만 전수하는 코치가 아니라 지도자로서, 선배로서, 언니로서 후배들과 실시간 교감하는 진정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덧붙었다.
첫 수업을 들은 김주연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소통을 이론에 접목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피치토론전공을 두고 있으며 '소통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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