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싸움이 한창인 상위팀들에 하위팀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미 5강에서 탈락한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가 예상외의 약진을 하며 상위팀을 잡는 고추가루부대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9일에도 kt가 롯데 자이언츠를 3대2로 꺾었고, 한화는 NC 다이노스를 6대3으로 눌렀다. 삼성은 KIA전에서 3-4로 뒤지다가 9회초 2점을 뽑아 5-4로 역전하며 KIA를 압박했었다. 아쉽게 9회말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11회말 버나디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를 했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알렸다.
kt, 삼성,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기용을 늘렸다. 내년을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팀을 상승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예전에 비해 하위팀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하위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기 쉽지 않아졌다"라고 했다.
하위팀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은 비슷한데 오히려 상위팀을 이기는 일이 생기는 것에는 퓨처스리그의 성장을 이유로 꼽았다. "예전에도 어린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나오는 일이 많았는데 그땐 1군과의 차이가 많이 났었다. 지금은 퓨처스에서 온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양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치른 선수들이 그만큼 많이 성장해 1,2군의 차이를 많이 좁혔다고 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어린 선수들의 당당함도 얘기했다. 양 감독은 "요즘 젊은이들은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있게 행동하지 않나. 프로야구도 그런것 같다"면서 "예전엔 2군에서 온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에게 주눅들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요즘엔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한다"라고 했다.
매일 하위팀에 잡히는 상위팀이 나오면서 순위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르게됐다.
상위팀으로선 하위팀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해야하기에 힘들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위팀의 강세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싱거워질 것 같던 시즌 막판에 맛있는 양념을 뿌리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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