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강수현 집행위원장이 올해를 끝으로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을 사퇴하겠닸는 뜻을 다시 한번 공표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다음 달 열리는 부산영화제 개요 및 주요 초청 게스트 공개, 개·폐막작 및 섹션 별 작품 발표 등이 소개됐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김동호 위원장과 강수현 집행위원장이 일찌감치 사퇴를 선언해, 이와 관련된 이슈도 많은 관심을 받는 상황. 앞서 부산영화제 사무국 전 직원은 지난 8월 7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위한 정치 권력에 의해 영화제가 철저히 농락당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 절반 삭감,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 등 영화제 사무국을 초토화했고 이런 사태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도가 지나친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대한 소통 단절과 독단적 행보를 보였다. 사무국 직원 일동은 2개월여 동안 강수현 집행위원장과 합리적인 의견 개진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논점 흐리기와 책임 전가로 일관하며 대화와 소통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김동호 이사장에게 진정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올해 부산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강수현 집행위원장은 "내가 처음 맡은 임기는 3년이었다. 정확히 내년 3월까지다. 여전히 숙제는 안고 있고 그 중에서 많은 부분을 김동호 이사장과 함께 풀어 나가려고 했다. 이 모든 문제에 책임을 지겠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치뤄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영화제에 대한 불신을 주고 신뢰를 주지 못해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 올해 영화제는 예년 영화제보다 더 알찬 영화제를 치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시금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화인들의 보이콧 상황은 아직 큰 변화가 없다. 다행인 것은 보이콧을 철회한 협회가 있다. 아직 보이콧에 대한 마음을 철회하지 못한 협회도 있다. 쉽게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모든 영화인이 영화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보이콧을 결단한 것 같다. 앞으로는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 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전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부산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 출신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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