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호투해도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제 몫은 다 했다.
박종훈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1홈런) 무4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달성에 실패. 하지만 9월 평균자책점 2.81(16이닝 5자책점)로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7⅓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호투에도 그는 "규정 이닝도 못 채웠다"고 했다. 1군 데뷔 후 한 번도 규정 이닝을 달성한적 없기 때문. 최근 긴 이닝은 아니지만, 9월 들어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4사구를 내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2위 두산을 맞아선 날카로운 제구까지 뽐냈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무4사구 경기. 제구가 되는 박종훈의 공은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마이클 보우덴(5이닝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6회가 아쉬웠다. 승리 요건이 날아감과 동시에 규정 이닝 달성에도 실패했다. ⅔이닝이 부족했다.
박종훈은 팀이 2점을 선취한 1회 민병헌, 류지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오재일을 유격수 땅볼, 닉 에반스를 삼진으로 가볍게 막았다. 박세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3회 오재원을 삼진,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4회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격수 김성현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오재일에게 던진 초구 포크볼이 가운데 몰리며, 우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 이어 에반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5회에도 박세혁, 오재원을 내야 땅볼로 순조롭게 처리했다.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민병헌을 우익수 정면 타구로 요리했다. 6회가 문제였다. 1사 후 박건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에반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3-3 동점. 박종훈은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종훈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졌다. 안정된 제구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득점 지원이 아쉬웠고, 시즌 12승과 규정 이닝에 한걸음이 부족했다. 아직 이닝 목표는 못 채웠지만, 올 시즌 박종훈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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