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아직은 놓을 때가 아니다. LG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빛나는 역투와 강승호의 쐐기 투런포 등을 앞세워 8대1 완승을 거뒀다. 전날(16일) 1대3 역전패를 하룻만에 되갚았다.
소사는 이날 8이닝 동안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고지(10패1세이브)를 밟았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이후 4년연속 두자릿 수 승리에 성공했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소사는 그해 9승8패, 이듬해 9승9패를 기록했다. 2014년엔 넥센에서 10승2패를 기록한 뒤 2015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0승12패, 지난해 10승9패를 기록했다. 소사는 이날 다니엘 리오스와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외국인투수로는 세번째로 KBO리그 통산 1000이닝을 돌파를 의미있는 승리로 자축했다.
LG타선은 오랜만에 집중력으로 소사를 도왔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1사만루에서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한화 좌익수 이성열이 볼을 잡다 놓친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공식기록은 희생플라이 뒤 좌익수 실책이었다.
4회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보크 하나가 경기 양상을 바꿨다. 5번 선두 양석환의 좌전안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 7번 강승호의 타구는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2루주자 양석환도 리드폭이 있어 자연스럽게 더블아웃. 하지만 윤태수 2루심은 오간도의 투구 동작직후 곧바로 투수 보크를 선언했다. 강승호의 타구는 무효가 되고 2루주자 양석환은 3루로 걸어갔다. 앞선 라인드라이브+터치 아웃은 노플레이. 1사 3루에서 경기는 다시 시작.
이후 강승호는 오간도의 몸쪽 꽉찬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시즌 4호)으로 연결시켰다. 스코어는 3-0. 이후 오간도는 흔들렸다. 8번 유강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1번 문선재에게 우중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7회말에는 양석환의 적시타, 유강남의 밀어내기 사구, 오지환의 적시 내야안타, 문선재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단숨에 타자일순으로 4점을 더했다. 8-0.
옆구리 부상 복귀이후 전날까지 6경기에서 5승을 따냈던 오간도는 6회 문선재의 타구에 왼손바닥을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5⅔이닝 8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5패째(10승)를 안았다.
경기전 양상문 LG감독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타 모두 반전에 성공했던 LG의 신나는 하루였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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