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이 의미있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성열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6회초 2-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터뜨렸다. LG 박용택이 8회말 솔로홈런을 쳐 이성열의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이성열은 "20홈런 의미는 크게 없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배)영수형이 올해 좀 힘들었다. 승운이 없었다. 10승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7승7패로 균형을 맞췄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갈길 바쁜 LG트윈스의 발목을 또 잡아 끌었다. 선발 배영수의 눈부신 호투와 이성열의 홈런포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LG는 전날(19일) kt위즈에 9회초 9점을 내주며 7대15 참혹한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의 가을야구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한화는 올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을 9승7패로 마감했다.
배영수의 호투가 대단했다. 배영수는 전반기에만 6승을 달성한 뒤 후반기에 1승도 없었다. 지난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6승째를 달성한 뒤 무려 12경기에서 4패만을 안았다. 102일간의 기다림. 최근 10경기에서 배영수는 평균자책점 4.37로 꿋꿋하게 버텼음에도 4패만을 안았다. 이날은 LG타자들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최고구속 145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직구와 슬라이더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7⅔이닝 5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선발승. 시즌 7승7패.
올시즌 한화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이성열은 2010년 두산 베어스 시절 24홈런(타율 0.26, 86타점)을 터뜨린 이후 7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 차례의 허벅지 부상으로 69일 동안 1군을 비우지 않았다면 더 진격할 수 있었다. 이성열은 "7월말에 다쳤을 때는 정말 화가났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몸관리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다. 우리팀에는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방심하면 치고 들어올 것이다. 내 자리는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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