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새판 짜기에 나섰다. 예상치 못하던 '쇼킹' 행보다.
LG가 양상문 감독을 대신할 사령탑으로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3일 보도됐다. 정황상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된 직후 9월 말 류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끈 류 전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최종 도장은 찍지 않았다. 신문범 사장이 류 전 감독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류 전 감독이 사인을 해야 진짜 감독이 되는 것이다. LG는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는데 보도가 나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종 확정이 되기 전 먼저 보도가 돼 감독 선임이 틀어진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일 오전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할 감독이 멀쩡히 있는데, 새 감독 선임이 발표가 나는 건 여러쪽으로 예의가 아니다. 특히, 팀을 이끄는 양상문 감독에게는 큰 결례다. 이 와중에 양 감독의 단장 선임 보도까지 발표가 됐다.
확인 결과, 아직 단장 선임 확정 단계까지는 아니다. 다만, 구단과 양 감독이 3일 롯데전을 마치고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로 한 것은 맞다. 여기서 구단이 단장이든, 재계약 불발 통보 등을 정식으로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단장에 취임한 송구홍 단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송 단장을 1년 만에 내치는 것도 잔인한 일이다. 하지만 송 단장은 현장에 대한 향수병이 있었다. 지도자로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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