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A매치가 7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2대4로 완패했다.
경기가 열린 VEB아레나는 썰렁하게 시작했다가 축제 분위기로 끝났다. VEB아레나 현장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생각보다는 썰렁했던 경기장
러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경기의 무대를 3만여석 규모인 VEB아레나로 정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VEB아레나는 러시아 명문 클럽인 CSKA모스크바의 홈구장이다. 3만석 규모의 아담한 경기장이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러시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성적이 별로 좋지 않다. 지난 2년간 19번의 A매치에서 5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약체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리한 게 전부였다.
상대로서 한국도 그렇게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만 유명했다. 나머지는 그리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때문에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꽤 많이 눈에 띄었다. 경기를 시작할 때까지도 경기장이 반만 찰 정도였다. 다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관중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장을 떠날 때는 4-2 완승에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150명의 한국팬들, 90분 내내 열띤 응원
'대~한민국'
VEB아레나에 대한민국 응원이 울려퍼졌다. 모스크바 그리고 고속열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150명이 단체로 와서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경기 시작 1시간전부터 들어와 응원을 준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아리랑과 오 필승코리아도 불렀다. 골을 연달아 내줬을 때도 교민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비록 대표팀은 완패했지만, 응원만큼은 패배하지 않았다.
박수받은 손흥민, 아쉬운 한판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대표팀의 일원을 소개했다. 러시아 관중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그러던 중 손흥민을 소개했다. 관중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을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중에도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술렁였다. 몇 차례 스피드와 돌파를 보이면 박수도 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33분 침묵 속에 교체아웃됐다.
VEB아레나(러시아 모스크바)=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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