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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초반만 해도 NC 다이노스가 분위기를 탔다.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밑에서 시작한 만큼,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했다. NC 선수들은 시리즈 시작 전부터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하나 이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아쉬운 경기를 했기 때문. 포수 김태군은 "팬들에게 우리의 야구를 못 보여드렸다. 선수들끼리 후회 없이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롯데가 넋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3안타를 치고도 1대0으로 이겼다. 브룩스 레일리(5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이 1점의 리드를 완벽히 지켜냈다. 타자들의 몸이 덜 풀린 듯 했으나, 투수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3차전에서 NC가 다시 13대6으로 완승. 분위기 흐름은 훨씬 NC가 좋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손아섭은 4-12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3루를 돌던 손아섭은 롯데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세리모니였다. 손아섭은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가슴에 꽂히는 게 있었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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