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의 오세근이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오세근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경기서 20-20을 기록했다. 이날 38분을 뛴 오세근은 28득점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에서 국내선수가 20(득점)-20(리바운드)을 기록한 경우는 이번이 두번째다. 국내 1호 20-20은 전주 KCC 이지스의 하승진이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 2월 21일 KGC전서 하승진은 24득점에 21리바운드로 첫 20-20을 달성하면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1쿼터 10분을 뛰며 12득점에 4리바운드로 기분 좋게 출발한 오세근은 2쿼터에선 8득점을 기록해 일찌감치 20득점을 달성했다. 리바운드도 9개나 기록하며 전반에만 13개의 리바운드를 올렸다. 후반엔 오세근의 득점은 떨어졌지만 리바운드는 계속 됐다. 3쿼터 2득점에 3리바운드를 한 오세근은 이미 승부가 기운 4쿼터에도 6득점에 4리바운드로 20리바운드를 채웠다. 경기막판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을 빼며 체력 관리를 했다.
역대 두번째 20-20이라는 얘기에 오세근은 "20리바운드를 한 줄은 몰랐다. 국내 선수가 자주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 기분좋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라 더욱 남다르다"라면서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선 15득점, 7리바운드에 그치며 팀의 70대82 패배의 아픔을 느꼈던 오세근이지만 이날은 활발한 공격과 수비로 팀의 시즌 첫 승을 만들었다.
오세근은 "어제는 지난시즌 우승팀이란 타이틀에 몸도 무겁고 압박감이 있었다. 어제 경기로 다들 정신을 차린 것 같다. 우리에게 첫 경기가 약이 됐다"면서 "오늘은 가드부터 센터까지 어린 선수부터 고참까지 한마음으로 뭉쳤다. 실수를 해도 서로 다독이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스스로도 오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승을 했던 지난시즌과 출발할 때의 느낌은 달랐을까. 오세근은 지난시즌에도 초반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시즌 땐 6라운드에서 치고 올라가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생겼던 것 같다. 초반엔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초반은 비슷한 느낌이다. 첫 경기에 그런게 나와서 우리게엔 약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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