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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광주 감독은 줄 담배를 태우며 고민했다. "아~ 이걸 어떻게 써먹지." 기량도 기량이지만, 고집도 있었다. 완델손은 김 감독의 손길에 좀처럼 자신을 맡기지 않았다. "딱 하면 싹 와야지. 프로가 촌스럽게…." 김 감독 손에 들린 건 또 담배다. 그리고 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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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완델손은 결국 김 감독의 품에 안겼다. 김 감독이 웃었다. "이렇게 올 거면 진작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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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5일 전남과의 일전. 완델손은 1-2로 밀리던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법의 시작이었다. 완델손은 투입 1분만에 전남 골망을 가른 뒤 후반 20분과 27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 완델손은 팀의 4대2 역전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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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매우 뛰어나다. 김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보고 딱 안다. 맥긴은 공 참 잘 찬다. 연습, 훈련 할 땐 상당히 좋다. 분명 클래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K리그의 거칠고 빠른 스타일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승점 26)는 최하위인 12위다. 인천(11위·승점 33)과의 차이는 승점 7점. 이대로라면 강등이다. 이제 4경기 남았다. 완델손이 마음을 잡은 지금, 맥긴까지 눈을 떠야 광주가 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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