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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양팀의 경기보다 더 뜨거운 관심사가 있었다. 2년 연속 꼴찌인 막내 kt 위즈가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황재균과 거액 FA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었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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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있다. 먼저 kt와 에이전트 말대로 공식 계약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지명할당 처리됐다. 그는 마이너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의 도전을 포기한다는 의미였다. 이후 황재균은 FA 자격으로 국내 어떤 팀과 협상이 가능했다. 여기서 복잡한 문제가 있다. 협상은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상황 공식 계약으로 도장을 찍었다면 kt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적료를 줘야한다. 월드시리즈 종료까지 공식적으로 황재균은 샌스란시스코 소속이다. 메이저리그 관례상 팀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선수가 타 구단과의 협상을 하는 건 자유롭지만, 이적까지 확정짓는 건 허용하지 않는다. kt를 비롯한 다른 국내 구단들이 이를 모를리 없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급하다고 이적료를 지불할 정신나간 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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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이라는 액수도 화제다. 100억원은 지난해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이적하며 세운 FA 최고 금액이다. 황재균도 훌륭한 선수지만, 100억원이라는 액수가 적당하느냐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실패해 돌아오는 선수가 더 큰 액수를 받고 돌아오는 사례가 반복되며 한국프로야구 스스로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만약, 이 액수가 의도치 않게 언론 플레이용으로 낙인찍힌다면 황재균쪽에도 좋을 게 없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 '황재균 영입 협상은 최소 100억원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kt가 이면으로 계약해놓은 상황이 아니라면, 황재균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들이 이에 대한 반감을 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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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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