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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서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찾은 김태훈은 극 중 바닥까지 무너졌다가 재연의 비밀스러운 삶을 훔쳐보며 쓴 소설 '유리정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로 변신, 점점 재연에게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성공 앞에 흔들리는 지훈의 이중적인 면모를 리얼하게 그려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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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은 형 김태우에 대한 언급도 조심스레 꺼냈다. 자신보다 먼저 데뷔한 형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묵묵히 형의 길을 걷는 모습을 봐왔다. 나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한 번도 '왜 난 형처럼 성공하지 못할까?'라는 고민은 한 적이 없다. '이 작품에서 내 작품은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고 고민한 적은 있지만 형을 빗대서 걱정하거나 고민하지는 않는다"며 "형보다 무명 시간이 길었지만 그 무명의 시간이 괴로웠다기 보다는 내겐 정말 빨리 지나간 시간이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연기를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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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둘째 형인 김태우도 딱히 내 작품에 모니터를 해주는 편은 아니다. 형과 연기에 대해서는 더욱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다. 둘 다 연기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연기나 작품에 관여하지 않는다. 형도 내 연기론을 지지해주고 그런 마음으로 내 무명 시절도 오랫동안 별말 없이 지켜 봐줬다. 하지만 최근엔 형이 내 작품 모니터를 조금씩 해주고 있다. 내 데뷔작인 '달려라 장미'(06, 김응수 감독) 때 시사회를 찾아온 뒤 한 번도 모니터나 시사회에 참석한 적이 없는데 요즘 들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사실 형이나 동생 작품을 보러 간다는 게 굉장히 쑥스럽지 않겠나? 그런 마음을 알기에 이런 작은 관심도 고맙고 나 역시 형의 길을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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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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