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이번에는 신중한 플레이를 했다.
두산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이며, 0대1로 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수비 하나로 KIA에 흐름을 내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2차전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맞선 8회말 KIA가 1사 1,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지완이 잡아 당긴 타구가 3루수 앞 땅볼로 연결됐다. 홈으로 뛰려던 3루 주자 김주찬이 런다운에 걸렸다. 3루수 허경민이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했다. 양의지는 김주찬을 3루로 몰던 중 최형우가 3루로 향하자, 3루를 지키던 김재호에게 송구했다. 김재호가 태그를 시도한 사이, 김주찬은 홈으로 슬라이딩.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1점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한국시리즈 5차전 1회초, KIA가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 타석에서 버나디나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 상 2루 송구는 늦었다. 양의지가 이 때 홈으로 뛰려던 이명기를 보고 3루로 송구했다. 다시 공을 받은 양의지는 3루까지 뛴 버나디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명기를 3루로 끝까지 몰고 갔고,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이어 더스틴 니퍼트가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런다운 상황에서 신중한 수비를 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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