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도록…."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MVP를 받은 뒤 KIA 잔류 의사를 밝혔다. 양현종은
양현종은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에서 만점 856점에서 총 656점을 받아 최고 득점자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 2위는 최 정(294점), 3위는 헥터(208점), 4위는 최형우(166점), 5위는 김선빈(141점)이 차지했다.
KIA 선수로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김성한(1985년) 선동열(1986, 1989, 1990년) 이종범(1994년) 김상현(2009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8번째 MVP 등극이다. 투수가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14번째.
양현종은 올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던져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다승은 팀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공동 1위가 됐고,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 등 고른 성적을 거뒀다. 특히 국내 토종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22년만에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팀 우승에 기여하며 한국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역대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동시 석권한 역사를 만들어낸 것.
양현종은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시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는 말에 "어렸을 때부터 MVP나 골든글러브보다는 영구결번이 목표였다"라며 "개인 통산 100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했다.
2017년의 KIA 타이거즈가 어떤 의미냐고 묻자 "꿈같은 한해다. 이 꿈이 깨지 않으념 좋겠다"라고 하더니 "여기 단장님도 계시지만 KIA 팬분들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도록…"이라고 말했다. 이에 팬들이 함성을 지르자 이내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마쳤다.
양현종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FA로 해외진출을 추진했다가 KIA로 복귀하기로 하고 1년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러면서 KIA는 양현종이 원할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마음엔 KIA뿐이었다.
올시즌 내내 인터뷰를 할 때도 KIA의 레전드가 되는 것에 욕심을 냈다. 계속 KIA에 남아 던지게 된다면 자신의 등번호 54번을 은퇴한 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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