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타자들도 빠른 공을 쳐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고육지책' 카드를 꺼냈다. 5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오는 8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총 3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들 중 포스트시즌을 치른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몸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감각 점검을 위해서 연습 경기는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이 상대하게 될 넥센과 경찰 야구단도 '베스트'가 아니다. 특히 넥센은 현재 화성 2군 구장에서 1군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과 2군급 선수들을 위주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연습 경기에도 이들이 출전한다. 다른 부분은 상관이 없지만, 핵심 투수들이 대거 빠져있기 때문에 대표팀 타자들이 100%로 던진 공을 쳐보기가 쉽지 않다. 물론 APBC 대회에서 상대하게 될 투수들은 전력 투구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대표팀 투수들은 강속구 유형의 '싱싱한' 영건들이 대다수다.
때문에 선동열 감독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 넥센과 경찰 야구단에 미리 양해를 구해, 대표팀 투수 중 한두명이 상대팀으로 등판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투수들의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고, 대표팀 타자들은 빠른 공을 상대할 기회가 생긴다.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로 협조를 해주는 넥센, 경찰 야구단의 양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선동열 감독은 "우리 타자들도 도쿄에 넘어가기 전에 빠른 공을 쳐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아직 어떤 투수를 어떤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낼지는 정하지 않았다. 오늘(6일) 불펜 투구 결과와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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